[주식으로 저축하자] (2) 저금리 극복 전략

저금리는 한국만이 아닌 세계적인 현상이다. 또 저금리는 결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여기에는 노령화에 따른 수요 감소와 보수적 자산운용 정보기술(IT)산업과 수출중심의 경제구조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초래한 공급 과잉등에 의한 국제적인 "저성장 저물가 저투자" 등이 배경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지금은 과거 고금리시대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새로운 투자전략을 세워야할 시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투자매력 잃은 은행.보험상품 저금리시대에서 기존의 재테크수단은 점차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 가장 일반화돼있는 은행의 예금과 적금은 목돈마련 수단으로서의 유용성이 점차 떨어져가고 있다. 보험 또한 저금리시대에서 저축기능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불패신화'로 통해왔던 부동산 역시 투자매력을 점차 잃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주택보급률은 이미 1백%를 넘어섰다. 작년에 나온 '10·29 부동산대책'에 의하면 2012년엔 1백10%를 초과하게 된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부동산세제가 강화돼 1주택 보유자가 투기지역에서 △6%의 금리로 대출을 받아 △45%의 전세를 끼고 △5억원짜리 아파트를 매입해 1년 후 매각할 경우 집값이 10%는 올라야 4백만원의 초과수익이 가능해진다. 저금리 시대에 먼저 진입했던 선진국에서 주식투자 비중이 급속히 증가하는 것은 이 같은 배경에서다. ● 우량주 장기투자가 대안 과거 채권금리가 10∼20%대의 고금리를 유지했을 때는 채권투자가 주식보다 절대적으로 우월했다. 하지만 우량주식에 장기투자했다면 결과는 판이해진다. 지난 1990년 초 909.72였던 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 말 810.71로 오히려 낮아졌지만 배당수익률을 포함한 주가수익률이 높았던 우량30개 종목의 누적수익률은 무려 1천1백66%에 달한다. 저금리시대에서는 우량기업에 저축을 하는 식으로 장기투자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투자라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종목선정이다.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을수 있는 높은 기술력과 브랜드가치,경영투명성 등을 보유한 기업들에 선별 투자해야만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이 점차 정교해짐에 따라 개인에게는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해지고 있다"며 "대우증권의 한국대표기업지수(KLCI)등 주요 인덱스에 포함되는 국내 대표기업 등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권고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