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광우병 소 '캐나다산' 확인 ‥ DNA 검사결과

미국 워싱턴주에서 지난달 처음으로 광우병 판정을 받은 소가 유전자(DNA) 검사 결과 캐나다산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 농무부의 앤 베너먼 장관은 6일 "DNA 판독 결과 광우병에 걸려 지난달 워싱턴주에서 도살된 젖소는 1997년 캐나다 앨버타 농장에서 출생해 2001년 미국으로 반입된 것으로 판명됐다"며 "오염된 사료가 감염원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농무부의 론 디헤이븐 수석 수의사는 광우병 소의 DNA와 그 새끼 및 아비소에 대한 정액을 대상으로 DNA를 비교해 본 결과 문제의 소가 앨버타 목장에서 온 것임을 확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사관들이 앞으로 앨버타에서 조사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문제의 소가 먹고 자란 오염된 사료에 조사의 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식품의약국의 브라이언 에반스 수석 수의사도 독자적인 DNA 검사를 실시한 후 미국과 동일한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에반스 수석 수의사는 "DNA 검사는 수많은 조사과정 중 하나일 뿐"이라며 "문제의 소가 어떻게 광우병에 감염됐는지를 확인하는 증거를 찾으려면 아직 더 많은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 광우병 소의 원산지가 캐나다산임을 국제수역사무국(OIE)이 최종 확인하면 미국은 '발생지 원칙'에 따라 '광우병 비발생국'으로 분류되게 된다. 한편 일본정부는 광우병 감염 소에 대한 현장 조사를 위해 8일부터 16일까지 미국과 캐나다에 조사단을 파견한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