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업 석ㆍ박사 1300명 채용 ‥ 정부 이공계 살리기

정부는 이공계 출신 미취업 석사와 박사 1천3백명을 출연연구소 대학 기업 등의 연구개발(R&D) 사업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또한 이공계 석ㆍ박사의 군복무 대체제도인 전문연구요원의 복무기간을 현행 3년10개월에서 3년으로 단축시킬 방침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7일 과학기술인 8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 "차세대 성장동력이 되는 핵심 기술을 집중 개발하고 창의적 핵심 인재가 산ㆍ학ㆍ연에 널리 활용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과학기술계의 숙원인 기술 부총리제도 마련을 위한 행정적 조치에 온갖 힘을 기울이겠다"며 "올해 안에 여ㆍ야 협의를 통해 반드시 제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해 기획, 조정 능력을 향상시키고 국가연구개발 체계를 성과 중심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동북아 R&D 기지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해외의 유수 연구기관을 유치하고 성숙단계에 들어선 연구단지를 '연구개발특구'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역별 R&D 특화사업을 확대하고 지방의 우수한 이공계 대학을 연구중심대학으로 육성하며 R&D형 혁신클러스터(Cluster)와 지방의 과학기술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지방과학기술혁신 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국가 경쟁력의 원천인 기초과학을 꾸준히 진흥시키겠다"며 이를 위해 과학기술자의 사기진작, 우수 청소년의 이공계 진학 유도, 이공계 전공자의 공직 진출 확대, 이공계 대학생에 대한 장학금 지원 확대에 각별한 관심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