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위기는 기회다"..KCC로부터 경영권 방어 자신감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KCC(금강고려화학)와의 경영권 갈등과 관련,"적법한 절차에 따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9일 발간된 현대엘리베이터 및 현대상선 사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위기와 기회는 동시에 찾아온다"면서 "일치 단결해 어려움을 극복한다면 현대그룹은 강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영일선에 직접 나서면서 자신감과 자부심이 생겼다"며 "국민기업화 취지의 계승 발전,경영안정,투명경영,전문경영인 체제의 책임경영,소액주주 중시경영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특히 현대상선과 엘리베이터에 대한 구체적인 성장 방안도 제시했다. 상선의 경우 세계 경기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엘리베이터는 사업다각화를 통해 2007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현 회장은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을 꼽았다. 곁에서 지켜본 정 명예회장은 항상 시간을 쪼개 쓰고 근검절약을 실천하는 등 배울 점이 많았다는 것이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