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시장 대이동] 이통社들, 요금ㆍ품질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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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이동성 제도로 소비자들은 번호가 아닌 요금 품질 서비스로 가입회사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업체들은 요금 인하와 함께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개발, 고객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 SK텔레콤 =경쟁업체들이 요금체제 개편과 통화 품질 개선 등을 강화하고 있는 데 반해 SK텔레콤은 상대적으로 고객서비스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전국 52개 지점에 레인보우 코너를 설치하고 휴대폰 충전 등 다양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고객들이 매월 10,11,17일중 본인의 식별번호(010,011,017) 해당일에 전국 패밀리 레스토랑과 도미노피자 등에서 40∼5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TTL 고객들은 월 20일과 21일 메가박스 CGV 롯데시네마 등 전국 29개관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3월부터 본격화하는 모바일뱅킹 서비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우리 신한 조흥 하나은행 등은 물론 지방은행들과 제휴한 이 서비스가 시작되면 이들 은행 지점에서 직접 고객을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 KTF ='굿타임경영'이라는 모토 아래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평일 24시간 고객응대 서비스, 고객응대 실명제, 우수고객 1 대 1 전문상담제, 단말기 보험제, 로밍폰 보험제 등 다양한 대고객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KTF는 이와 함께 고객의 통화 품질 불만이 접수되면 24시간 내에 응대하고 즉각적인 현장 실사를 실시, 조치 결과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 매달 10일을 통화 품질 점검의 날로 정하고 전 직원이 책임지역의 통화 품질을 점검, 개선하고 있다.
KTF는 커플요금제 등 다양한 요금제도와 모든 요금제에 약정할인제를 적용, 요금 측면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 LG텔레콤 =통화 품질 개선, 저렴한 요금제 적용, 고객 서비스 강화 등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통화 품질 개선을 위해 약 3천2백억원을 투자키로 했으며 통화품질점검단을 운영, 통화 단절 현상이 있는 사각지대를 찾아 개선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단말기가 고장났거나 분실한 고객에게는 LG텔레콤의 애프터서비스(AS) 요원이 직접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찾아가 임대폰 무료 대여, AS수리 대행 등을 해주는 엔젤서비스를 시행, 고객 서비스를 강화했다.
이와 함께 고객들의 민원을 줄여 나가기 위해 고객 불만이 제기될 경우 책임 부서에 벌점을 주는 고객 불만 총량관리제를 운영하고 있다.
LG텔레콤은 지난해 국민은행과 제휴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뱅크온서비스를 올해 제일은행 기업은행 고객을 대상으로도 제공할 예정이다.
LG텔레콤은 이 서비스를 통해 올해 1백만명의 가입자를 늘릴 계획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