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외자유입 급증 .. 달러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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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시장으로 유입되는 외국자금이 예상과는 달리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늘어나는 미경상적자를 메워줄 만큼 충분한 외국자금이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로 급락해온 미달러 가치가 급반등했다.
미 재무부는 작년 11월 금융시장으로 순유입된 외국자금이 8백76억달러로 전달의 3배에 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2003년 1월부터 11월까지 미국으로 순유입된 외국자금은 모두 6천7백2억달러에 달해 이미 전년 한햇동안의 총 순유입액(5천7백46억달러)을 1천억달러가량 초과했다.
미국의 대규모 경상적자로 인해 대거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는 미국 달러화 자금을 충분히 메우고도 남는 규모다.
재무부는 지난해 11월 중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4천9백26억달러어치의 주식과 국채 회사채 등 미 유가증권을 매입한 반면 매각규모는 1조4천50억달러어치에 그쳐 외국자금의 순유입액이 이처럼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국제금융전문가들은 연간 5천억달러가 넘는 미 경상적자를 감안할때 미 금융시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기 위해서는 하루평균 15억달러씩,한달에 적어도 4백50억달러의 외국자금이 미국으로 유입돼야 한다고 지적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9월의 경우 한달 순유입액이 43억달러에 불과하자 미 금융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달러하락세가 가속됐다.
이 소식으로 달러가치는 오름세로 급반전,유로화에 대해서는 전날의 유로당 1.2598달러에서 작년 12월19일 이후 최고치인 1.2394달러로 마감했다,하루 사이에 1.7%(2센트) 급등한 것이다.
엔화에 대해서도 달러당 1백5.73엔에서 1백6.63엔으로 회복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