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外資관리원 세우겠다"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 운용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총재 직속의 별도 기구로 '외자관리원'(가칭)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은의 이같은 움직임은 재정경제부 주도로 설립될 '한국투자공사(KIC)'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 앞으로 외환보유액 운용의 주도권을 놓고 양 기관간 신경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19일 "외환보유액이 늘어나면서 전문조직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외환보유액의 수익성과 안전성을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 총재 직속 기구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기존 외환보유액 운용조직인 '외화자금국'을 확대 개편하는 방식으로 '외자관리원'을 꾸릴 방침이다. 한은은 최고 수준의 외부 자산관리 전문가를 영입하고 한은 내 직원도 보강, 현재 50명 수준인 외환보유액 운용 인력을 대폭 증원하고 수익성 자산에 투자하는 외환보유액 비중도 점차 늘려나간다는 복안이다. 또 현재 50억달러 수준인 외환보유액의 외부 위탁 규모도 대폭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