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이춘풍' 연인끼리 '캣츠'‥설 닷새 황금연휴 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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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 주요 공연장에서 마당놀이 악극 뮤지컬 연극 등 다채로운 공연들이 열린다.
부모와 어린이, 연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기회다.
브로드웨이 대형뮤지컬에서부터 악극 가족극 등이 저마다 색깔로 관객들을 손짓하고 있다.
◆ 부모를 모시고 볼 만한 공연 =중장년층을 겨냥한 마당놀이 '이춘풍'과 악극 '미워도 다시 한번'이 맞대결을 펼친다.
'이춘풍'은 여색에 빠져 재산을 탕진한 이춘풍과 슬기로운 아내의 모습을 통해 당대 사회를 풍자한 작품으로 윤문식 김성녀 김종엽 등이 출연한다.
'미워도 다시 한번'은 1968년 관객의 눈시울을 적셨던 영화를 악극으로 만든 작품.
방송드라마 '대장금'으로 인기를 얻은 양미경이 주연을 맡았고 남진의 '미워도 다시 한번', 패티김의 '초우' 등 귀에 익은 대중가요 13곡이 삽입돼 있다.
◆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공연 ='어린이 난타' '말괄량이 삐삐'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 등 뮤지컬을 비롯 연극 '아기용 미르' '스노우 쇼' 등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공연이다.
'어린이 난타'는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비언어 퍼포먼스 '난타'를 어린이용으로 개작한 작품.
마법사들과 요리사들이 힘을 합쳐 생일파티 음악을 준비하는 내용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재구성했다.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는 2001년 국내 초연된 한ㆍ러 합작 가족 서커스 뮤지컬의 앙코르 공연이다.
고전동화에다 마술과 서커스를 덧칠했다.
'말괄량이 삐삐'는 외국 방송드라마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으로 '여인천하'에서 복성군으로 출연한 오승윤과 '상도'의 이요섭 등 아역 탤런트들이 출연한다.
지상에 내려온 아기용 미르의 소동을 그린 창작 연극 '아기용 미르'에는 극단 민들레 단원들이 출연한다.
'볼쇼이서커스'는 곰과 표범 호랑이 등 맹수들이 서커스를 펼친다.
◆ 연인ㆍ친구들과 함께 볼 만한 공연 ='캣츠'를 비롯 '페임' '넌센스 잼보리' 등 화제의 뮤지컬이 공연되고 있다.
오리지널 투어팀이 잠실 텐트극장에서 공연하는 '캣츠'는 연휴기간 중 20% 할인된 가격의 가족권을 판매한다.
'페임'은 청소년들의 열정과 사랑을 담은 작품으로 가수 쏘냐와 여성그룹 버블 시스터즈의 멤버인 김수연 등이 출연한다.
사고뭉치 수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넌센스 잼보리'에는 임성민 양희경 노현희 등이 나와 웃음을 선사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