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택 공급물량 급속 감소 .. 작년 3분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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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들어 신규 주택공급 물량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25일 서울시와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다음달 서울과 수도권에서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는 모두 5천3백55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월 물량(1만5천3백가구)의 3분의 1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2월 1만5천36가구가 공급됐던 수도권에서 4천7백64가구로 급감,감소폭이 6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 실시되는 2004년 서울 1차 동시분양에서도 5백91가구만이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올 2월 공급되는 단지 중 총 가구수가 5백가구 이상인 대단지도 인천 불로동 삼보종합건설(8백66가구),군포 산본동 대림산업(6백77가구),평택 가재동 우림건설(6백56가구),양주 덕계동 범양건영(5백8가구) 등 4곳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달에도 서울과 수도권의 신규 분양물량은 5천2백72가구로 지난해 1월(8천6백65가구)보다 크게 줄었다"며 "따라서 올들어 신규 분양물량의 감소세가 두달 연속 이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의 공급물량도 급감하고 있다.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물량은 주상복합 8천5백25가구,오피스텔 6천9백1실 등 모두 1만5천4백26가구에 그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중 공급된 물량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특히 주상복합아파트는 오는 3월부터 20가구 이상 단지의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고 오피스텔도 각종 규제가 강화돼 공급물량 감소는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관계자는 "분양시장 침체로 업체들의 계획과는 달리 실제 분양 물량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이런 분위기가 계속되면 2~3년 이내에 주택수급 불균형에 따른 집값 불안 현상이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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