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란싱그룹, 평택공장 실사 ‥ 쌍용차 내달말까지 매각 가능성
입력
수정
쌍용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국 란싱그룹이 6일 쌍용차 평택 공장에 대한 실사를 마쳐 3월 말까지 매각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실사에는 란싱그룹 자동차서비스그룹의 왕장 총괄 부사장과 왕자동 재무담당 부책임자,삼일회계법인 민준선 회계사,안건회계법인 전기영 회계사,주간사인 네오플럭스 정진욱 부장 등이 참여했다.
실사단은 1시간반 동안 정완용 쌍용차 생산본부장(부사장)의 안내로 평택공장 4개라인과 연구동을 둘러봤다.
당초 란싱측은 20여명의 실사단을 파견하길 원했으나 노조측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인원을 크게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쌍용차 노조와 채권단 및 회사측은 이날 서울 용산 국제센터 2층 삼일회계법인에서 '3자간 협의'를 가졌으나 매각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 자리에서 쌍용차 노조는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채권단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과 란싱에 채권단 지분 일부만 처분,전략적 제휴를 맺는 방안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채권단은 노조측 안이 실현 불가능하다며 거부하고 일정대로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실사를 마친 란싱은 중국국가발전기획위원회의 승인(잠재투자허가서)을 첨부,이 달 말까지 구체적인 가격을 담은 인수안을 낼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투자승인을 내주기 앞서 이달 중순께 쌍용차 평택 공장을 실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노조가 또다시 실사를 막을 경우 매각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남아 있다.
채권단은 최종 계약단계에서 임직원 고용보장과 구체적인 투자계획 등을 명문화하겠다는 내용으로 노조측을 설득하고 예정대로 3월 말까지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평택=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