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포인트' 잘 챙기세요 .. 카드사, 사용가능 점수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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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가 최근 포인트 사용가능 점수를 3만점에서 2만점으로 낮추는 등 주요 신용카드사들이 최근 포인트 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있다.
포인트 사용을 유도해 고객들이 카드 이용 혜택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신용판매(물품구매)를 늘리기 위한 방책인 셈.
경영난으로 부가서비스를 계속 줄이고 있는 카드사들이 포인트제를 우량고객 관리를 위한 수단으로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신용카드 포인트를 활용하는 회원은 전체고객의 6%정도에 불과한 상황이다.
자세히 알아두면 알뜰 소비에 도움이 되는 각 신용카드사별 포인트제를 살펴본다.
◆포인트 제도의 강점을 활용하자=삼성카드는 지난달부터 포인트 사용 가능 점수를 기존 3만점에서 2만점으로 인하했다.
또 보너스포인트 전용 사이트인 '라이프엔조이(www.samsunglifenjoy.com)'를 개설,전국에 있는 5만여 보너스 클럽 가맹점과 해당 가맹점의 할인 여부 등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삼성카드는 조만간 고객들이 보너스 포인트로 연회비를 납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에버랜드 자유이용권과 영화예매 등도 포인트로 할인구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LG카드도 2월부터 포인트 사용가능 점수를 기존 1만점에서 5천점으로 대폭 낮췄다.
기존에 이용금액의 0.1∼0.2%가 적립되던 포인트도 가맹점별로 이용금액의 0.1∼5%가 적립되도록 변경했다.
LG카드는 또 오는 15일까지 'LG 마이포인트 일석이조'이벤트를 갖고 1만포인트 이상 적립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생활용품과 화장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비씨카드의 TOP카드 회원은 TOP포인트가 5천점 이상이면 전국 6만여개 TOP가맹점에서 현금처럼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포인트는 신판 이용액의 0.1∼0.3%가 적립되지만 TOP가맹점을 이용할 경우 최고 10%가 추가 적립된다.
또 포인트 전용사이트(www.point.bccard.com)를 운용,인터넷 상의 만화,게임,영화관람 등의 콘텐츠는 5백점부터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KB카드는 전회원에게 이용금액의 0.2%를 통합포인트로 제공하고 있다.
상품권,고급우산,캠코더 등 다양하고 저렴한 사은품을 신청할 수 있고 캐시백기능을 통해 1점당 1원씩 결제금액에서 차감할 수도 있다.
포인트 사용기준은 1만점부터다.
현대카드의 M포인트 서비스는 신차구입이나 차량정비 등에 유리하다.
적립된 M포인트를 이용해 신차(현대ㆍ기아차) 구입시 최고 2백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또 포인트를 항공마일리지로 전환(아시아나 1회 최대 40만포인트)하거나 △항공권 구입 △쇼핑몰 이용 △엔진오일 교환 △기프트 카드 구입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신한카드의 '올플러스 포인트'는 신한은행,굿모닝신한증권 등과 포인트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신판액 1천원당 1포인트가 적립되며 1만포인트부터 상품이나 상품권 구입에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3만포인트 이상 포인트를 적립한 고객은 상품이나,상품권 외에 현금으로도 되돌려 받을 수 있다.
날짜에 3,6,9가 들어가는 '369 데이'에는 전국 현대오일뱅크 및 LG정유에서 주유시 휘발유 기준으로 ℓ당 70원을 추가로 적립해준다.
우리카드는 '모아포인트'를 운영,신판액 1천원당 2포인트가 적립된다.
모아포인트는 비씨TOP로 전환해 사용할 수도 있다.
롯데카드의 롯데포인트는 SK주유소를 이용할 때 ℓ당 50원이 적립되며 3만포인트부터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점은 주의하자=우선 포인트의 유효기간을 확인해야 한다.
신용카드 포인트 유효기간은 보통 5년이지만 항공사마일리지 등으로 전환된 포인트는 유효기간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적립된 시점으로부터 유효기한이 경과하면 포인트가 자동으로 차감되는 상품도 있으므로 애써 모은 포인트를 1백% 활용하기 위해선 포인트에 대한 유효기간을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또 신용판매액수에 따라 포인트 적립률이 달라지는 경우도 많으므로 계획적인 소비를 할 경우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밖에 비씨카드나 신한카드 등 은행계 카드의 경우 발급받은 은행을 이용하면 추가로 뱅킹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 볼만 하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