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법원장' 이영애 춘천지법원장 취임

"형평과 균형감각을 잃지 않는 적정한 재판권행사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법원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11일 오전 춘천지방법원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가진 이영애(李玲愛.56) 신임법원장은 "사회가 지향해야할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형평과 균형감각을 잃지않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또 "재판진행과 관련 혁신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법원 운영방식을 정착시키는 일에 앞장서자"며 "재판부 구성원 모두가 연구하고 협력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분쟁해결 방안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와 함께 "시대가 변하고 국민의 권리의식이 향상됨에 따라 법원에 대한국민의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며 "법원의 서비스에 대해 국민이 실망하지 않도록 민원인의 입장에서 사안을 바라볼 수 있는 지혜를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또 "사법사상 첫 여성법원장으로서의 역할에 기대를 받고 있어 부담스럽지만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고 여성 법관들에게도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덧붙였다. 이 법원장은 4.15 총선과 관련 "선거는 공정성이 생명"이라며 "선거업무를 관장한 적은 없지만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책임을 갖고 공정성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법원장은 서울 출신으로 경기여고, 서울법대를 나왔으며 76년 미국 하버드법대에 유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태아의 법적 지위' `한국의 이혼제도' `컴퓨터소프트웨어보호법' 등 수편의 논문을 영어로 작성해 발표한 실력파로 알려졌다. 또 사법시험(13회) 최초의 여성 수석합격자이며 73년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임용된 이래 법원에서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었으며 남편인 김찬진(63)변호사와의 사이에 2남 3녀를 두고 있고 민사 형사 가정 조세 행정 등 거치지 않은 분야가 없는 등 이론과 실무에 뛰어난 법적 균형 감각을 가진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li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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