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核 진전없인 신용등급 상향 어려워" ‥ 무디스 대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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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문제에 진전이 없는 한 올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권태신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은 15일 "최근 무디스와의 연례협의(11∼13일)에서 무디스 대표단이 북 핵문제에 두드러진 진전이 있어야 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가능하다는 뜻을 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디스는 국내 경제상황보다는 오는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차 6자회담을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무디스가 부여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A3'이며 등급 전망은 북핵 위기가 부각됐던 지난해 2월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된 뒤 변동이 없다.
재경부의 다른 관계자는 "무디스가 국내 경제 전망과 외채상환 능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카드 부실과 신용불량자 문제 등 금융 현안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무디스 대표단은 지난 13일 정세현 통일부 장관과 이헌재 신임 경제부총리를 면담하면서 한반도 안보 및 북 핵문제에 큰 관심을 보였다.
무디스는 한국정부와의 연례협의 결과 보고서를 다음달 중순께 발표할 예정이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