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부터 비정규직 해결" ‥ 金노동, 양노총 방문

김대환 노동부 장관은 16일 "앞으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데 박차를 가하겠다"며 "우선 공공기업부터 이를 해소함으로써 민간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노총을 방문한 자리에서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은 따로 해결할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며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문제는 노동부 혼자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닌 만큼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노동부는 노동계의 배타적 이익만을 위한 부서가 아니다"며 "균형감각을 갖고 노사문제를 풀어 나가겠다"강조했다. 그는 "노사문제는 결국 사람의 문제인 만큼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며 "이른 시일 내에 노동계 재계 정부가 서로 만나 대화로 실마리를 풀어 나갈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민주노총이 빠진 채 일자리 사회협약을 체결한데 대해 "정부가 의도적으로 민주노총을 배제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최대한 노력해 민주노총도 함께 협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노총과 정부는 18일 노동부 박길상 차관과 민주노총 이석행 사무총장을 대표로 1년 가까이 중단됐던 정례협의회를 다시 열고 비정규직 해법과 일자리 협약 이행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