使 "사정 좋아지면 꼭 인상" ‥ 연봉 협상 최다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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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사정이 좋아지면 꼭 올려주겠네.''우리 회사 연봉이 동종업계에서 제일 짭니다.'
연봉 협상 때 회사측과 직원들이 즐겨쓰는 '거짓말'들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3월부터 시작되는 연봉협상 시즌을 앞두고 평사원급 직장인 1천89명에게 '연봉 협상시 주로 듣거나 하는 거짓말'을 조사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직장인들은 연봉인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측의 단골 멘트로 '사정이 안좋다'(52.8%)를 가장 많이 꼽았다.
회사 사정이 좋아지면 올려주겠다고 설득했다는 것이다.
'업계평균이 이정도 수준'(27.9%) '당신이 최고 대우'(12.4%) 등도 사측이 즐겨 쓰는 거짓말이라고 답했다.
또 '내 연봉도 깎였다'는 호소형도 3.6%나 됐다.
직장인들이 연봉협상 때 사측에 대해 자주 쓰는 거짓말은 '동종업계 평균보다 턱없이 적다'(35.8%,3백90명)였다.
'가치를 제대로 인정해주면 회사에 뼈를 묻겠다'(34.8%)는 충성발언도 자주 쓰였다.
'다른 곳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는 엄포성 발언도 13.9%나 됐다.
객관적 실적과 상관없이 '동종업계 최고 실적'이라고 과장하는 경우(5.1%)도 많았다.
인크루트 이광석 사장은 "연봉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면 한햇동안의 성과를 수치화해 실적을 보여주고 동종 업계 평균연봉을 비교한 데이터를 내놓는 게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