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일류에 도전하는 중기] 유진PIB..자영업자 대상 '채권담보 카드업'
입력
수정
유진PIB(대표 유영창)는 2년의 짧은 업력에도 불구하고 금융과 IT(정보기술)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다양하고 창의적인 서비스 상품 개발과 중견기업 및 금융권과의 제휴를 통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유진PIB의 사업분야는 금융과 IT의 두가지로 나뉜다.
주력 분야는 지난해 11월 시판한 채권담보부 신용카드시스템인 '하나 비즈(Biz)카드'다.
이 카드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원활한 운영자금을 확보토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자영업자의 전세보증금 사업보증금 부동산 등을 담보로 근저당을 설정한 후 채권 담보에 준한 일정 한도의 카드를 발급해 주는 시스템이다.
신용카드 발급업무는 하나은행이 맡는다.
구매전용 카드 사용은 물론 일반 신용카드로도 사용할 수 있다.
중소상공인 사업자 입장에서는 신용카드를 통해 자신의 설정담보(전세보증금 사업보증금 부동산보증서)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사업장의 구매ㆍ결제ㆍ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세금이나 사업보증금을 사업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여신기간이 최고 53일에 이르고 수수료와 이자가 없어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
이 카드의 가장 큰 특징은 담보에 따라 카드사용 한도가 정해지므로 일반 카드보다 한도가 높은 점이다.
예를 들어 전세보증금의 경우 부동산이 1억원이면 최고 5천만원까지 한도가 나온다.
사업보증금도 보증서 액수만큼 한도가 정해진다.
만약 보증서가 1억원이면 최고 1억원의 한도가 나온다.
일반 신용카드에 비해 한도가 10배 가량 높은 셈이다.
또 다른 특징은 본사와 대리점,대리점과 물품 매입자간의 결제 지연이나 미수금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금 유동성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영업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유진PIB측은 하나 비즈카드가 최근 상가임대차보호법으로 전세보증금이 크게 상승하면서 어려움이 커졌거나 대출,사금융 이용으로 이자 부담이 커진 영세 자영사업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영창 대표는 "다년간의 시장조사와 설문조사를 통해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일반 신용카드의 최소 서비스 지원과 론카드의 형식성을 타파한 신개념의 서비스로 사업자금 유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진PIB는 하나 비즈카드 출시를 계기로 금융권 및 프랜차이즈 업체 등과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국내 최대 약국 프랜차이즈인 메디팜과 제휴해 전국 1천3백여개 약국체인의 의약납품 대금을 하나 비즈카드로 결제토록 했다.
이와 별도로 약사 전용카드도 선보였다.
유진PIB는 조만간 학생과 노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용돈카드를 내놓기로 하고 카드업체와의 제휴를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IT 부문에서는 DVR(디지털영상저장장치)를 이용한 애견관찰 시스템,신용카드 단말기와 복사기 스캐너를 결합한 무선핸디POS(구매시점 관리시스템)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02)2057-5400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