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이구택 회장 재선임.. 임원7명 교체

포스코가 12일 정기주총을 열고 이구택 회장을 임기 3년의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 또 포항과 광양의 양대 제철소장의 교체를 포함한 사상 최대 규모의 물갈이 인사도 단행했다. 사외이사 비중확대와 집중투표제 도입 등의 지배구조 개선안을 담은 정관변경안도 통과시켰다. ◆투명경영 강화 이사회 구성을 기존 사내 7명,사외 8명에서 사내 6명,사외 9명으로 변경해 사외이사 비중을 60%로 확대했다.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들도 박영주 이건사업 회장,전광우 우리금융지주 부회장,박원순 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의 명예회장,서윤석 이화여대 경영대학장 등으로 기업인,시민단체 대표,학계·금융계 인사 등으로 다양화했다. 소액주주들의 권한을 늘리기 위해 집중투표제와 서면투표제를 내년 주총부터 도입키로 했다. 이사후보추천 및 평가위원회를 후보추천위원회와 평가보상위원회로 분리 운영하고 사외이사 4명으로 내부거래위원회도 신설,계열사의 내부거래를 감시하도록 했다. 이날 재선임된 이구택 회장은 "경영혁신과 윤리경영을 발전시키고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해 주주와 투자자로부터 신뢰받는 강하고 좋은 회사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전면적 세대교체 포스코는 이날 윤석만 류경렬 이 윤 김동진 전무를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시키고 총 34명의 임원중 7명을 퇴임시키는 대규모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류 신임 부사장을 포항제철소장으로,정준양 전무(승진)를 광양제철소장으로 각각 임명하는 등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김상영 홍보실장을 비롯한 10명의 신규 임원을 선임,임원 평균 재임기간을 기존의 5.3년에서 절반수준인 2.7년으로 크게 줄였다. 임원 평균연령도 56세에서 54세로 젊어졌다. 포스코의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는 포스코건설 포항강판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 교체 등에 연쇄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재임 2기를 맡는 이구택 회장의 친정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변화와 혁신을 유도해 조직의 긴장감을 불어넣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