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사장이 자사주 장내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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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의 정만원 사장이 최근 사재 2억여원을 들여 자사주를 장내에서 매입했다.
이는 경영정상화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감독원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정만원 사장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결제일 기준)까지 SK네트웍스 주식 총 2만4천70주(0.01%)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평균매수 단가는 주당 8천3백30원으로 총 2억50만원 규모다.
SK네트웍스는 막대한 부실에 따른 분식 등으로 청산 일보 직전까지 갔다가 은행과 모기업 도움으로 경영정상화를 추진 중이다.
이 회사의 재기를 맡은 정사장은 사재를 털어 자사주을 사들임으로써 경영정상화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 의지를 시장에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는 작년에 출자전환과 감자를 거친 뒤 주가가 2만원대까지 육박했으나 지난 3월 이후 8천원대로 급락했다.
이 회사는 외부 회계법인 감사결과 2002년 완전 자본잠식에서 지난해 87% 잠식으로 자본잠식에서 벗어나 상장폐지는 모면했으나,자본잠식률 50% 이상으로 여전히 관리종목 상태에 있다.
그러나 SK네트웍스는 채권단과의 경영목표를 잇따라 초과달성해 내년에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자율추진기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채권단과 약속한 EBITDA(법인세, 이자 및 감가상각비 차감전 이익)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 1~2월에도 목표실적을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지난 1월에 3백8억원(목표치 2백95억원), 2월에도 3백73억원(3백11억원)의 EBITDA를 각각 기록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