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월 매출 11% 급감 .. 한달만에 다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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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중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이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반전되는 등 얼어붙은 내수경기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지난달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이 작년 3월보다 각각 11%,0.2%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 모두 지난 2월 '반짝' 증가세를 보인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산자부 관계자는 "지난달 초 폭설과 황사 등 기상 악화로 손님이 줄고 정치불안에다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맞물리면서 백화점 매출의 감소폭이 컸다"며 "특히 결혼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음력 윤달이 끼어있어 전자제품 가구 등 가정용품 매출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백화점의 상품별 매출은 △남성의류(-22.3%) △여성정장(-13.3%) △가정용품(-12.9%) △식품(-4.9%) 등 모든 품목이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한국은행이 2천5백19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3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실사지수(BSI=100 기준)는 81로 전월의 77에 비해 4포인트 상승했다.
수출 비중이 높은 대기업 업황지수는 92로 2월보다 5포인트 상승,작년 1월(93) 이후 가장 높았던 반면 중소기업 업황 BSI는 77로 2월에 비해 5포인트 오르긴 했지만 기준인 100에는 여전히 크게 못미쳤다.
김용준·이정호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