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치 한때 109엔대 진입

미국 달러가치가 4일 연속 상승하며 달러당 1백8엔대로 급등했다. 달러는 15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1.6엔(1.5%) 상승한 달러당 1백8.80엔선에서 거래됐다. 달러가치가 1백8엔대를 넘어서기는 지난 3월18일 이후 처음이다. 장중에는 1백9엔대도 돌파했다. 이로써 엔화대비 달러가치는 지난 3일간 3% 이상 올랐다. 이와 함께 전날 유로화에 대해 올 들어 처음으로 유로당 1.19달러대로 치솟은 달러화는 이틀 연속 1.19달러 중반에서 거래됐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휘발유가격 상승 등으로 전달보다 0.5% 급등,인플레 우려가 고조되면서 조기 금리인상설이 확산된 것이 달러상승을 부추겼다. 미국의 2월 무역적자가 4백21억달러를 기록,전달보다 3% 이상 줄어들고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4억달러 이상 적은 것도 달러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인플레 차단을 위해 올 상반기 중이라도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월가 전문가들의 분석이 제기되면서 달러 선취매가 크게 늘어났다. 와초비아증권의 지나 마틴 이코노미스트는 "당초 8월에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봤으나 물가상승폭을 감안하면 그 시기가 훨씬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