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웃고‥ 강원랜드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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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와 강원랜드의 주가가 엇갈린 움직임을 보여 주목된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로 코스닥기업인 파라다이스는 올 초보다 57%나 뛰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도 부쩍 강해졌다. 반면 고객 대부분이 내국인인 강원랜드는 1만4천원대에서 게걸음중이다. 내수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점이 이 같은 주가 명암을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코스닥시장에서 파라다이스는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전날보다 3백80원(7.16%) 오른 5천6백90원에 마감했다.
대우증권 삼성증권은 이날 파라다이스의 실적 향상을 들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했다. 대우증권은 파라다이스의 긍정적인 뉴스로 △실적호전 △워커힐 인수를 통한 성장성 제고 △주식 유동성 문제 해소 전망 △배당성향과 배당 수익률이 높다는 점 등을 꼽았다. 삼성증권은 "1분기 파라다이스 입장객이 하루 평균 1천1백5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어 매출액도 10.3%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들도 파라다이스 보유지분을 늘리고 있다. 올 초 0%에 가깝던 외국인 지분율이 8.84%로 높아졌다. 이날 외국인은 총 주식수의 7%선인 62만2천여주(3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경기 회복세와 중국 대만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파라다이스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외국인들의 입질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