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인터, '줄리에게 박수를' 내달 2일까지

극단 인터의 창작극 '줄리에게 박수를'은 열정 하나로 버텨나가는 젊은 연극 배우들의 삶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안정된 직장이 없어 동창회에도 나가지 못하지만 인생에 대한 꿈과 희망을 대학로 뒷골목에서 쏟아내는 배우들의 사랑을 발랄하게 그렸다. 연극에 미쳐 늦깎이 배우가 된 '햄릿'과 시집 가라는 엄마의 잔소리가 지겨운 '오필리어'가 주인공이다. 오필리어는 학교 선배이자 연극 동료인 애인 '로미오'가 사고로 죽자 아픈 추억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 그러나 순수한 햄릿의 구애는 그녀의 마음을 서서히 열어간다. '햄릿''로미오와 줄리엣' 등 셰익스피어의 연극을 극중극 형식으로 새롭게 도입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 연극은 신설극단 인터의 창립기념작이자 대학로에 자리잡은 예술극장 나무와물의 개관기념 작품이기도 하다. 젊은 연출가 손대원씨(극단 인터 대표)와 극단 미추에서 활동했던 박수진 작가가 합작한 첫 작품이다. 극단 목화의 박희순씨가 객원 배우로 참여했다. 나무와물에서 5월2일까지 공연된다. (02)745-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