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난해 실업률 13년만에 첫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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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연평균 실업률이 13년 만에 떨어졌다.
매월 실업률을 발표하는 일본 총무성은 지난 3월 실업률이 4.7%를 기록,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회계연도 2003년(2003년 4월∼2004년 3월) 평균 실업률이 전년보다 0.3%포인트 낮은 5.1%로 집계돼,일본경제가 1990년 장기 불황에 빠진 이후 처음으로 고용 사정이 개선됐다.
3월 조사에서 실업자 수는 전년 동기보다 51만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사상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아사히 신문은 이와 관련,"1990년 버블 경제가 붕괴된 이래 장기간 계속돼 온 구조조정이 일단락됐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고용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기신뢰지수에 해당하는 소비자태도지수도 2003년4분기(2004년 1월∼3월)에 42.5를 기록, 2000년 3분기(43.2) 이래 가장 높았다.
그러나 감원 열풍이 진정되고 있는 반면 명퇴자들의 재취업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실업률이 낮아지는 가운데도 45∼54세 남성의 실업률만 전년대비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15∼24세 실업률이 11.8%를 기록,청년 실업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