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고맙다, 일본·중국 쇼핑객" .. 5월 황금연휴 영향

지난달부터 시작된 일본의 황금연휴(4월28일∼5월5일)와 중국의 노동절 연휴(5월1∼7일)로 유통업체들이 외국인 특수를 누리고 있다. 6일 롯데와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김 김치 젓갈 홍삼 딸기 등 한국 전통식품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최고 90% 이상 급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4월26일부터 지난 5일까지 김 93%,김치 26%,젓갈 32%씩 매출이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지난달 29일부터 5일까지 홍삼 16%,딸기 33%씩 매출이 증가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외국 관광객들은 현금결제를 많이 하기 때문에 정확한 매출 규모를 계산해 내기 힘들지만 한국 전통식품의 매출 급증은 곧 관광객 특수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예년에는 골든위크라고 해도 평상시보다 특별히 외국인 관광객이 늘지 않았는데 올해는 평소보다 15% 정도 늘어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패션몰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4월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동대문 패션몰 '두타'에는 하루 1백40대의 외국인 관광버스가 들러 평상시 1백대보다 40%나 늘었다. 헬로에이피엠의 장제윤 이사는 "작년 골든위크보다도 매출이 17% 이상 늘었다"며 한류 열풍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동대문 헬로에이피엠의 한 상인은 "일본인 열명 중 네 명은 옷을 열 벌 이상씩 사가는 것 같다"며 "객단가가 내국인에 비해 2배 이상 높아 요즘만 같으면 장사할 맛 난다"고 전했다. 장규호·송주희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