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상 가능성 당분간 없다" ‥ OECD 보고서

OECD는 11일 발표한 올 상반기 세계경제 전망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세계 무역규모는 8∼10% 성장하고 OECD국가들의 물가는 지속적으로 안정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낙관했다. 그러나 원자재값 상승 등이 세계 경제성장에 걸림돌이 될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경제는 당국의 적절한 조치로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위안화 환율절상 가능성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활황 예상 속 원자재 값 상승이 걸림돌=OECD는 미국경제가 올해 4.7%,내년에 3.7% 성장률을 기록하는등 순항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장 필립 코티 수석 연구원은 "세계 경제는 강력하고도 지속가능한 회복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아시아의 경우 중국이 과열성장 기미를 보이고 일본이 예상보다 강력한 회복세를 나타내는 등 경제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고유가와 광물 농산물 등 각종 원자재의 가격상승이 세계경제를 어둡게 하는 요인이라며 앞으로 유가가 더 큰 폭으로 오를 경우 세계경제 회복이 억제되거나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미국의 경상적자폭이 올해 사상 최고인 GDP의 5%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은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상적자를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또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유로권 경제는 소비자 심리가 살아나지 않아 올해 1.6%,내년 2.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위안화 환율폭 변동 당분간 없을 듯=이 보고서는 중국경제가 과열위험에 직면해 있으나 최근 중국정부의 적절한 조치로 성장세가 둔화되는 등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미 달러당 8.27위안으로 사실상 고정된 환율 변동폭도 당분간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중국이 국내수요증가와 경제자유화에 따른 고도성장으로 인해 세계 경기침체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9%의 성장을 기록,양대 난제를 잘 극복해냈다고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경제가 이같은 모멘텀을 바탕으로 올해와 내년 아주 소폭의 성장세 감소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단기적으로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연착륙"이라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부동산 건설 등에 대한 대출규제및 금융기관의 지불준비율 상향조정 등 최근 경기과열 진정을 위해 마련된 조치들을 연착륙의 근거로 들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