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보좌관 이색경력 '눈길'

민주노동당 보좌관에 변호사 회계사 약사 노무사 등 전문직 종사자와 총학생회장,영화사 마케팅팀장 등 이색 경력자가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민노당은 21일 소속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원할 정책보좌관 정책연구원 등 공채 합격자 7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공채에는 5백2명이 지원,경쟁률은 6.5 대 1에 달했다. 민주노총 법률원에서 일해온 강문대 변호사는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낸 단병호 당선자의 보좌관으로 선발됐다. 현직 변호사가 국회의원 보좌관을 하기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주노총 대변인을 지낸 손낙구 민노총 정책국장은 금속노조 사무처장 출신인 심상정 당선자와 일하게 됐다.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이석형씨는 천영세 의원단대표의 보좌관이 됐고,열린우리당 안영근 의원 보좌관을 지낸 이준협씨는 노회찬 당선자의 보좌관으로 배정됐다. 합격자 중에는 박사학위가 있거나 과정을 수료한 사람이 12명에 달한 반면 중학교를 졸업한 뒤 노동현장에서 활동해온 합격자도 있었다. 직업별로는 연구원 출신이 가장 많고 노조를 포함,사회운동가들이 다음을 차지했다. 민노당은 당초 1백명을 채용하려 했지만 기준을 충족하는 지원자가 많지 않아 향후 20여명을 추가로 뽑기로 했다. 이재영 정책실장은 "학력과 경력 외에도 당의 정체성과 향후 당의 활동에 적합한지를 고려해 선발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발된 보좌관과 정책연구원들은 경력 등에 따라 2백만원 안팎의 월급을 받는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