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포인트] 3대악재 벗어난 종목 위주로

지난주 발표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5.3%는 시장의 기대 수준을 상회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내수와 수출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그대로 보여준다. 1분기 순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7.2%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나,민간 소비지출이나 설비투자 등 내수부문은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중국의 긴축과 미국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부터 해외 수요가 둔화될 것임을 감안하면 경기회복 사이클의 정점은 예상보다 일찍 찾아올 수도 있다. 경기 정점이 빨라질 수 있다는 신호는 다른 곳에서도 나타난다. 기업실사지수,설비투자지수,건축허가면적,교역조건 등의 악화로 경기선행지수가 10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점이 이를 시사한다. 투자 관련 선행 지표도 악화되고 있다. 백화점 매출이 아직도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소비 회복도 매우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정부의 과도한 주택시장 안정책은 내수 회복 속도를 더욱 완만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만일 우리나라의 경기회복이 3분기 중 정점을 지나간다면 지난 4월의 종합주가지수 고점인 936은 이번 사이클의 피크였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보수적 주식 투자가 바람직해 보인다. 3대 악재에서 벗어나 있는 개별 종목 위주의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