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순익 사상최대 전망 .. 대투증권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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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중국의 긴축 우려 등 거시경제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장 제조업체의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투자증권은 31일 주요 상장기업 76개사(금융업 제외,전체 제조업 시가총액의 60%)의 올해 매출액은 3백53조9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3.6%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41.7% 증가한 44조9천억원,순이익은 53.9% 늘어난 34조8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조상열 대투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중국의 긴축정책과 고유가 등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체의 수출 호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산업별로는 정보기술(IT)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철강 화학 등 소재산업 및 운송부문의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년간에 걸친 구조조정 및 원가절감 노력,제품가격 인상 등에 힘입어 상장 제조업체의 영업이익률은 13.5%로 지난 91년 이래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순이익 증가율 1위 기업은 SK㈜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SK㈜는 올해 1조1백44억원의 순이익을 내 전년(1백52억원) 대비 6천5백87%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어 한솔LCD(1천42%) 오리온(4백67%) 두산중공업(3백18%) 한솔제지(2백61%) 금호전기(2백47%) 한진(1백715) 등의 순으로 추정됐다.
대투증권은 또 △IT 관련주 △수출 관련 소재주 △시장지배력이 강한 내수업종을 중심으로 총 32개 종목(거래소 27개,코스닥 5개)을 올해의 투자 유망주로 선정했다.
삼성전자 SK㈜ 현대차 한진해운 CJ 포스코 대우종합기계 등이다.
한편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업종 13개사의 순이익은 전년보다 3백79% 늘어난 5조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카드 관련 실적 악화 부담에서 벗어나는 은행의 실적 개선이 주된 배경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