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지 중국보다 3-12배 비싸.. KIET보고서

국내 산업용지 공급가격이 중국과 동남아 국가는 물론 영국 등 일부 선진국들보다도 높아 기업 경쟁력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산업연구원(KIET)은 11일 '산업용지 공급가격 인하 방안'이란 보고서를 통해 산업용지 분양 가격이 중국보다 3∼12배가량 비싸며,영국의 일부 공단가격보다도 높아 고정 투자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 포천 양문 지방산업단지의 평당 분양가는 96만7천원으로 중국 상하이 푸둥지구 산업단지(7만8천원)보다 12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도의 인프라를 갖춘 말레이시아 쿨림 첨단기술단지(16만7천원)보다는 6배,영국의 7개 공단 평균 분양가(20만3천원)보다도 약 5배 비싼 수준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산업단지 조성시 필요한 토지 보상비 △기반시설 설립에 대한 미흡한 재정지원 △과도한 금융비용 등 높은 산업단지 조성 원가가 분양 가격을 올리고 기업 투자를 위축시키는 악순환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체 국가산업단지 가운데 임대용 면적 비중이 2.8%에 불과,기업이 공장 입지를 확보하는 데 필요한 비용 부담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