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긴축정책 써도 8%대 고성장 유지" ‥ 재경부 경기전망

중국 정부가 경기과열 부문에 대한 투자제한 등 긴축 정책을 펴고 있음에도 불구, 경제는 연간 8% 이상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한국 정부의 공식 전망이 나왔다. 재정경제부는 20일 '중국 경기조정 전망 및 효과'라는 보고서를 통해 경기긴축 조치에 관계없이 중국 경제는 선진국의 경기호황과 맞물려 연간 8% 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중국이 올해 2ㆍ4분기중 11% 성장한 것으로 추정하고, 신규 대출 중단과 기존 대출 회수 등 중국 인민은행(중앙은행)의 긴축 효과가 가시화되는 하반기 들어서는 성장률이 8%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정은보 재경부 경제분석과장은 "중국 정부가 급격한 경기냉각으로 인한 실업과 부실채권 증가를 경계하고 있는만큼 경제 성장률이 7% 이하로 떨어지게끔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 경제는 당분간 8%대의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품목 가운데 80% 이상이 수출용 중간재로 사용되는 원자재와 자본재로 구성돼 있어 중국의 긴축정책에 따른 수출감소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중국의 금리인상과 위안화 평가절상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