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요금 또 줄줄이 인상 ‥ 내달 교통ㆍ상수도ㆍLPG

다음달부터 버스와 지하철 소포 지방상수도 요금 등 각종 공공요금이 대폭 오른다. 여기에다 고(高)유가와 에너지세제 개편으로 자동차 연료비가 오르고 담뱃값마저 조만간 인상될 예정이어서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하반기 들어 더욱 빠듯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들에 따르면 수도권 버스요금이 다음달 1일부터 평균 14% 오르고 수도권 지하철은 평균 25% 인상된다. 제주는 시내버스 요금을 21% 올리기로 했고 대전은 14% 인상하는 방안을 놓고 시민단체 등과 협상 중이다. 전국의 시외버스 요금은 평균 12%, 고속버스 요금은 9%씩 각각 인상될 전망이다. 항공료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져 항공업계가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지난 97년 이후 한번도 오르지 않았던 소포 요금도 다음달부터 평균 14.5% 오르고 주요 에너지 값도 줄줄이 인상된다. 액화석유가스(LPG)는 ㎏당 1백12원, 경유는 ℓ당 58원 오른다. 또 경기도 용인시가 상수도 요금을 이달초부터 30% 올린데 이어 수원시 부천시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이 상수도 요금 인상을 추진하는 등 지방 공공요금도 크게 오를 전망이다. 이밖에 보건복지부와 재정경제부는 하반기중 담뱃값 인상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