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 벽찬장 조심 ‥ 사고 많은데 책임은 불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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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에 사는 배모씨(35)는 최근 부엌 벽찬장이 무너져 싱크대와 그릇이 완전히 부서지는 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시공업자는 누수와 곰팡이 때문에 고정못이 부식돼 일어난 사고이므로 자신은 배상 책임이 없다며 사과 한 마디 없이 돌아가 버렸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24일 장마철을 앞두고 가정집 부엌의 싱크대 찬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며 예방을 당부하고 나섰다.
소보원에 따르면 싱크대 찬장 추락 사고와 관련한 소비자 상담은 2002년 46건, 지난해 53건에 이어 올들어 현재까지 25건에 달하는 등 줄지 않고 있다.
사고 원인은 주로 찬장 설치시공 불량, 그릇 과적, 주택의 구조적 문제 등으로 복잡하다.
이에 따라 제조ㆍ판매ㆍ시공업체와 소비자 간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