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발목잡던 매물부담 해소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가 보유 중이던 하나로통신 지분 2.4% 전량을 기관투자가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하나로통신의 매물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25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LG는 이날 장 시작 전 시간외거래를 통해 하나로통신 지분 2.4% 1천1백17만여주를 국내 기관에 매각했다. 물량은 투신권이 1천52만여주,은행이 65만주를 각각 받아갔다. 매매가격은 주당 2천5백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 계열사인 데이콤도 갖고 있는 하나로통신 1천5백만여주(3.3%)를 매각할 방침이다. 데이콤 관계자는 "매각 시기와 방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LG의 매각으로 하나로통신 잠재 물량규모는 7.5%에서 5.1%로 감소했다. 데이콤 지분 외에 매물화될 수 있는 물량은 삼성전자가 보유 중인 8백30만주(1.8%) 정도다. 양종인 동원증권 수석연구원은 "그동안 주요 주주의 보유지분 매각계획에 따른 잠재매물 부담과 외국인 지분율 한도 소진 등으로 하나로통신의 수급여건이 좋지 않았다"며 "LG의 지분 매각으로 잠재매물이 줄어 수급부담도 상당폭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상용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그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잠재매물 문제가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