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R&D인력 3배로 ‥ 2010년까지


이건희 삼성 회장은 29일 "제품이 복합화될수록 브랜드 디자인 기술력 등 소프트 경쟁력이 더욱 중요하다"며 "특히 기술이 앞서야 기회를 선점할 수 있으므로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과감하게 늘리고 우수인력 확보에 전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날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을 방문,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면서 "세계적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삼성전자의 휴대폰 '애니콜'과 제일모직의 세계 최고급 복지인 '란스미어 220'이 더욱 확고한 명품 브랜드로 자리잡도록 주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회장의 구미사업장 방문은 지난 1995년 휴대폰 사업초기 품질 안정화를 강력하게 주문하며 5백억원 상당의 통신제품을 불태운 이후 10여년만에 이뤄진 것으로 지난 23일 충남 천안ㆍ탕정단지 방문에 이은 두번째 '월드베스트 사업장' 방문이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이 회장의 당부에 대해 "월드 퍼스트(World First), 월드 베스트(World Best) 브랜드 위상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 R&D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개발인력을 오는 2010년까지 현재의 3배로 늘릴 것"이라고 보고했다.


제진훈 제일모직 사장도 "직물부문의 일부 라인은 중국 톈진공장으로 이전하고 구미 사업장은 생산규모와 공정을 재조정해 최고급ㆍ특수소재 중심의 사업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