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주, 접속료 조정 충격 없어

SK텔레콤과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서비스업체와 KT가 9일 정보통신부의 접속료 조정에도 불구하고 모두 동반 상승했다.

이날 접속료 조정으로 업체별 손익에 상당한 영향이 미치지만 이미 예상됐던 재료인 데다 통신요금 인하 등 더 민감한 이슈가 남아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이날 SK텔레콤 주가는 정부의 접속료 조정으로 올해 접속료 수입이 지난해에 비해 2천4백억원 정도 줄어들 예정이라는 분석에도 전날보다 1.99% 오른 17만9천5백원으로 마감됐다.

이번 접속료 조정으로 수입증가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LG텔레콤은 1.91% 올랐고 역시 수입이 늘어날 KT와 KTF도 각각 0.67%,0.99% 상승했다.

현대증권 서용원 연구원은 "이번 접속료 조정으로 SK텔레콤은 영업이익이 1천9백44억원이 줄어드는 반면 KTF는 9백45억원,LG텔레콤은 8백93억원 늘어나는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이 같은 예측은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돼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영진 연구원은 "오히려 이들의 향후 주가에는 앞으로 나올 이동전화 요금 인하폭이 더 큰 변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KTF와 LG텔레콤에 유리하게 나온 접속료 산정으로 인해 향후 이동전화 요금 인하폭이 예상보다 클 것이란 예측이 가능해졌다"며 이에 따라 주가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