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투자포인트] 이번주 삼성전자.포스코등 실적 발표

이번주는 향후 증시의 방향을 가늠할수 있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국내에선 삼성전자 POSCO,미국에선 인텔 IBM 모토롤라 메릴린치등 양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때문이다.경기위축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지만,실적발표 내용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 관측이다.

◆핵심은 삼성전자 주가추이

한국의 대표주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투자심리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깜짝실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4조1천억원 수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 정도 늘어나겠지만,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JP모건 역시 소폭 늘어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선 외국인이 이미 삼성전자를 충분히 팔았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실제 외국인이 지난 4월말 이후 두달여 동안 매도한 규모는 작년 4월부터 1년간 사들인 물량의 절반을 넘어섰다.

차익실현을 위한 물량은 대부분 소화됐다는 얘기다.

따라서 이번 실적발표 내용이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한다면 저평가 논리가 부각될 수도 있다.

삼성전자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아시아기업중 두번째로 높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은 6배 정도에 불과하다.

동원증권 김세종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킨다면 주가가 싸다는 매력이 부각되면서 매수세력이 다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투자심리가 호전돼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초반엔 관망세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주말(16일)로 잡혀 있다는 점에서 이번주도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라크사태의 악화와 유가의 재급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는 상황이어서 호재보다는 악재가 더 눈에 띄는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주식을 살 만한 환경이 조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주 거래대금이 사상최저 수준에 머무른게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세종증권 서형석 연구위원은 "호재는 없는 반면에 인텔 모토로라 애플사 등의 실적발표가 주초에 예정돼 있어 현물시장의 눈치보기는 계속될 전망"이라며 "주가는 박스권안에 머무르는 반면 프로그램에 의해 변동성이 커지는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 전망치 고려해야

전문가들은 실적발표 시즌인 만큼 좋은 '성적표'를 낸 종목을 저가에 분할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시장인 만큼 분할해서 사들이되 3분기 실적전망을 꼭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세종증권 서 연구위원은 "2분기 실적 못지않게 3분기 전망치도 주가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경기방어주와 함께 실적호전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종목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사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