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발표 시즌‥ 어닝 서프라이즈 관심

2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다가오면서 증시에서는 "어닝 서프라이즈(eariings surprise.깜짝 실적)" 종목 찾기가 한창이다.

특히 2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증권사들의 실적추정치 평균)를 웃돌 "알짜 우량주"가 관심이다.여기에는 지금과 같은 지루한 박스권 장세에서는 그나마 2분기 실적이 주가반등을 이끌 수 있는 유일한 재료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삼성증권은 13일 '어닝 서프라이즈 점검' 보고서를 통해 동국제강 한국타이어 NHN 등 15개 종목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우려되는 '부정적 어닝 서프라이즈(어닝 쇼크)' 종목 20개도 선정했다.이 증권사 이기봉 연구위원은 "분기별 실적발표 의무화,공정공시제도 시행 등으로 국내증시의 실적발표도 선진화되고 있어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12월 결산법인의 2분기 및 상반기 실적발표가 이뤄지는 향후 1∼2개월 동안 실적여하에 따라 종목간 투자수익률 격차가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닝 서프라이즈 예상 종목삼성증권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종목으로 SK㈜ 동국제강 INI스틸 현대모비스 호남석유화학 S-Oil 한국타이어 LG석유화학 한진해운 현대미포조선 등을 선정했다.

이들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를 웃돌거나,당초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업종별로는 철강·운송(해운 조선)·유화업종의 실적 모멘텀이 두드러질 전망이다.동국제강과 INI스틸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각각 1천60억원과 1천3백10억원)을 훨씬 웃도는 1천5백3억원과 1천6백39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코스닥시장에선 엠텍비젼 NHN 태광의 깜짝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또 국민은행 LG화학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인터파크 네오위즈 국순당 케이티비 케이티하이텔 옥션 코닉스시스템 등은 2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어닝 쇼크' 종목으로 분류했다.

여기에는 대우 대신 굿모닝신한 현대 LG투자증권 등 증권주도 포함됐다.

◆어닝 서프라이즈에 따른 주가차별화

삼성증권이 지난 5개 분기 동안 어닝 서프라이즈 여부와 주가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긍정적 종목과 부정적 종목간의 수익률 차이(결산월 1개월 전부터 3개월간)는 3.1∼10.9%로 나타났다.

특히 약세장이었던 2003년 1,2분기에 긍정적 종목과 부정적 종목간 수익률 차이는 각각 9.10%와 10.85%로 확대돼 증시하락기에 어닝 서프라이즈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지금과 같은 약세장에서는 어닝 서프라이즈 예상종목을 선취매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게 삼성증권의 평가다.

실제로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종목인 SK㈜ 동국제강 NHN S-Oil 한국타이어 LG석유화학 등의 주가는 최근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손동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는 "시장의 수급과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인 만큼 당분간 실적호전 종목으로 매수세가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