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LG카드, 크레딧라인 2조원 개설

LG카드 채권단이 LG카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삼성생명이 삼성카드를 지원했던 방식인 크레딧 라인을 개설하는 것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크레딧 라인이 설정되기 위해서는 채권단의 동의 등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LG카드를 살리기 위해 산업은행과 채권단이 LG카드에 대한 크레딧 라인 즉 신용공여한도를 2조원 가량 설정하는 방안이 검토하고 있습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LG카드에 대해 산업은행을 포함해 여타 국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 은행들이 크레딧 라인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LG카드 채권단 운영위원회에서 최소 2조원 정도 개설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신용공여한도는 지난 3월 삼성생명이 삼성카드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방법과 마찬가지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LG카드의 자금 유동성을 확보해주는 방법입니다.

이에 따라 LG카드는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에 몰릴 경우 언제든지 산업은행을 통해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얘깁니다.

LG카드는 올해 채권단 협의에 의해 만기 연장됐지만, 정작 내년 상반기에만 6조 5천억원의 채권이 도래하고 지난 해 말 일괄 연장했던 2조원도 내년에 갚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유동성 확보와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크레딧 라인 설정 등이 없으면 LG카드로서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입니다.

하지만, LG카드의 크레딧 라인을 설정하기 위해서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산업은행은 은행이 대출할 수 있는 한도인 동일인 여신한도에 묶이거나 초과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여타 은행들의 지원 동의도 이끌어 내야 합니다.

또, 크레딧 라인을 개설할 경우 동일인 여신한도 등에 따라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도 받아야 하며, 일정 규모 이상 자금인출에 대해서도 담보 설정 등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마련돼야 합니다.

한편, LG카드는 채권단의 2조 5,455억원의 출자전환이 발표된 후 개장 초부터 급등하면서 상종가로 마감됐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