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롱베이] 천변만화의 3천개 섬...'바다의 구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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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은 베트남 북부에 있는 도시다.
수도인 하노이에서 동쪽으로 1백80km 쯤 떨어져 있는데,10년전 바다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 바이짜이와 홍가이를 통합하면서 새로이 이름붙여진 곳이다.앞쪽으로 제주도 전체 면적에 육박하는 1천6백㎢의 만(灣)이 펼쳐져 있다.
바로 하롱베이다.
하롱베이는 베트남 최고의 경승지로 손꼽힌다.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등재된 천혜의 비경을 품고 있다.
'바다의 구이린(桂林)'이란 표현에 그 아름다움이 함축되어 있다.
바닷물과 비바람에 깎이고 녹아 생긴 3천여개의 석회암 섬과 기암이 에메랄드빛 바다를 장식하고 있는 것.험상궂은 표정의 기암,매끈한 몸매의 절벽섬,환상의 동굴섬 등 제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뽐내는 크고 작은 섬과 기암이 시시각각 천변만화의 절경을 펼쳐보인다.형상에 따라 이름이 붙여진 기암만 해도 1천개를 웃돈다고 한다.
베트남 사람들은 침략자를 몰아낸 수호신 용이 내려온 곳으로 여긴다.
그런 생각은 지명에 반영되어 있다.'하'(下)는 '내려온다','롱'(龍)은 '용'이란 뜻으로 '하롱'은 곧 '하늘에서 용이 내려온 곳'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옛날 외적의 침입으로 고통받을 때 하늘에서 용 부자가 달려내려와 여의주를 내뿜으며 침략자들을 물리쳤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데,그 여의주가 갖가지 모양의 기암괴석으로 변해 지금까지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롱베이는 실제로 외적을 막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3세기 몽골이 베트남을 치러 하롱베이까지 쳐들어 왔을 때 베트남군은 하롱베이 섬 사이의 좁고 얕은 곳에 말뚝을 박고 기다렸다.
몽골의 배가 이 말뚝에 걸려 오도가도 못할 때 섬에 매복해 있던 군사들이 공격을 시작해 대승을 거두었다는 것이다.
하롱베이 뱃길여행은 그런 전설에 어울리는 섬과 기암을 찬찬히 훑고 지나간다.
섬과 기암이 겹겹이 포개져 성채 역할을 하는 까닭에 바다는 약한 파도 하나 없는 호수같은 느낌을 준다.
대부분의 섬은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크고 작은 동굴이 많다고 한다.
동굴 중에는 천궁동굴이 제일 유명하다.
거의 대부분의 유람선이 쉬었다 간다.
섬 선착장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 올라가면 동굴 입구가 나오는 데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종유석과 석순의 아름다움이 발길을 잡기에 충분하다.
하롱베이 유람의 또 다른 볼거리는 수상가옥.만 안에는 20∼30가구가 모여 사는 수상마을 5곳이 있다.
나무를 엮어 바다 위에 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신기하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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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베트남항공, 하노이 직항편 운항 ]
대한항공과 베트남항공이 하노이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4시간 정도.한국 보다 2시간 늦다.
통화단위는 동.
환율은 1달러에 1만5천동 안팎이다.
국물이 진한 쌀국수와 전통만두 짜조는 매 끼니 식탁에 오르는 메뉴.새우숯불구이,샤브샤브와 비슷한 냄비요리도 우리 입맛에 맞는다.
하롱베이는 하노이에서 버스로 3시간30분 가량 걸린다.
본격적인 하롱베이 투어는 바이짜이 남쪽 선착장을 나서면서부터 시작된다.
무리져 솟아 있는 섬 사이를 유람하는 데 보통 4시간 가량 소요된다.자유여행사(02-3455-0005),포커스투어즈(02-397-3322),나스항공(02-777-7650),트래블러여행(1566-1500),하나투어(1577-1212)등이 하롱베이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자유여행사 기준 "하노이.하롱베이 5일"상품은 8월6일까지 99만9천원,8월8~20일 79만9천원.
수도인 하노이에서 동쪽으로 1백80km 쯤 떨어져 있는데,10년전 바다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 바이짜이와 홍가이를 통합하면서 새로이 이름붙여진 곳이다.앞쪽으로 제주도 전체 면적에 육박하는 1천6백㎢의 만(灣)이 펼쳐져 있다.
바로 하롱베이다.
하롱베이는 베트남 최고의 경승지로 손꼽힌다.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등재된 천혜의 비경을 품고 있다.
'바다의 구이린(桂林)'이란 표현에 그 아름다움이 함축되어 있다.
바닷물과 비바람에 깎이고 녹아 생긴 3천여개의 석회암 섬과 기암이 에메랄드빛 바다를 장식하고 있는 것.험상궂은 표정의 기암,매끈한 몸매의 절벽섬,환상의 동굴섬 등 제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뽐내는 크고 작은 섬과 기암이 시시각각 천변만화의 절경을 펼쳐보인다.형상에 따라 이름이 붙여진 기암만 해도 1천개를 웃돈다고 한다.
베트남 사람들은 침략자를 몰아낸 수호신 용이 내려온 곳으로 여긴다.
그런 생각은 지명에 반영되어 있다.'하'(下)는 '내려온다','롱'(龍)은 '용'이란 뜻으로 '하롱'은 곧 '하늘에서 용이 내려온 곳'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옛날 외적의 침입으로 고통받을 때 하늘에서 용 부자가 달려내려와 여의주를 내뿜으며 침략자들을 물리쳤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데,그 여의주가 갖가지 모양의 기암괴석으로 변해 지금까지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롱베이는 실제로 외적을 막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3세기 몽골이 베트남을 치러 하롱베이까지 쳐들어 왔을 때 베트남군은 하롱베이 섬 사이의 좁고 얕은 곳에 말뚝을 박고 기다렸다.
몽골의 배가 이 말뚝에 걸려 오도가도 못할 때 섬에 매복해 있던 군사들이 공격을 시작해 대승을 거두었다는 것이다.
하롱베이 뱃길여행은 그런 전설에 어울리는 섬과 기암을 찬찬히 훑고 지나간다.
섬과 기암이 겹겹이 포개져 성채 역할을 하는 까닭에 바다는 약한 파도 하나 없는 호수같은 느낌을 준다.
대부분의 섬은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크고 작은 동굴이 많다고 한다.
동굴 중에는 천궁동굴이 제일 유명하다.
거의 대부분의 유람선이 쉬었다 간다.
섬 선착장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 올라가면 동굴 입구가 나오는 데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종유석과 석순의 아름다움이 발길을 잡기에 충분하다.
하롱베이 유람의 또 다른 볼거리는 수상가옥.만 안에는 20∼30가구가 모여 사는 수상마을 5곳이 있다.
나무를 엮어 바다 위에 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신기하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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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베트남항공, 하노이 직항편 운항 ]
대한항공과 베트남항공이 하노이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4시간 정도.한국 보다 2시간 늦다.
통화단위는 동.
환율은 1달러에 1만5천동 안팎이다.
국물이 진한 쌀국수와 전통만두 짜조는 매 끼니 식탁에 오르는 메뉴.새우숯불구이,샤브샤브와 비슷한 냄비요리도 우리 입맛에 맞는다.
하롱베이는 하노이에서 버스로 3시간30분 가량 걸린다.
본격적인 하롱베이 투어는 바이짜이 남쪽 선착장을 나서면서부터 시작된다.
무리져 솟아 있는 섬 사이를 유람하는 데 보통 4시간 가량 소요된다.자유여행사(02-3455-0005),포커스투어즈(02-397-3322),나스항공(02-777-7650),트래블러여행(1566-1500),하나투어(1577-1212)등이 하롱베이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자유여행사 기준 "하노이.하롱베이 5일"상품은 8월6일까지 99만9천원,8월8~20일 79만9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