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株 '실적의 힘' ‥ 상반기 사상최대 규모 무난할듯

국내 주요 석유화학업체들의 올 상반기 실적이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19일 우리증권에 따르면 한화석유화학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백9.4% 증가한 1천2백69억원으로 추정됐다.매출액은 18.5% 늘어난 8천8백74억원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상반기 기준으로는 모두 사상 최대 규모다.

LG화학도 실적이 호조다.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9.0% 늘고 영업이익은 37.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분기에 비하면 소폭 감소했지만 상반기 실적으로는 역시 사상최대다.

우리증권 김영진 연구원은 "통상 LG화학은 2분기에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올해는 비용절감과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실적이 대폭 개선되고 있다"며 "하반기 실적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여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호남석유화학은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6.2% 늘고 영업이익은 42.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LG석유화학 역시 상반기 영업이익이 71.9% 증가,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실적 호전이 예상되면서 이들 종목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이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이달초 36.20%였던 LG화학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주말 37.31%까지 치솟았다.

한화석유화학 역시 외국인 지분율이 이달초 24.79%에서 지난 16일 현재 26.98%로 올라섰다.

김 연구원은 "올초 석유화학주 주가 하락의 원인이었던 PVC(폴리염화비닐) 등 주요 석유화학제품의 가격 약세가 최근 진정되고 있다"며 "여름을 기점으로 제품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돼 대부분 회사들의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