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1단계 공급 2700가구 불과..내년 6월 분양

경기도 성남 판교신도시에서 내년 6월 1단계 아파트 2천7백여가구가 첫 분양될 전망이다.

이는 건설교통부가 밝힌 내용(이르면 3월에 5천가구 공급)과 다소 달라진 것이다.나머지 물량의 분양은 2006년 이후부터 2008년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22일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공사 등에 따르면 판교신도시 1단계 분양은 내년 6월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주공 관계자는 "아직 토지보상에 응하지 않은 원주민을 대상으로 '수용재결'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철거,대지조성,택지공급,블록설계,분양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까닭에 물리적으로 내년 6월께나 분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주공이 내년 6월 공급할 예정인 1단계 아파트는 2천7백여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교부는 지난해 말 개발계획 발표 당시 2005년 상반기에 5천가구 정도를 분양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공급가구수는 당초 발표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평형별로 보면 전체 공급가구수의 절반 정도인 1천3백50가구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로 구성되고 나머지는 25.7평 초과 물량이다.따라서 무주택우선공급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75%인 1천12가구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1단계 아파트가 공급되는 지역은 분당과 맞닿아 있는 동판교지역으로 현재 주공이 맡아 개발 중이다.

동판교지역 아파트용지 16개 블록 중 3개 블록에서 1단계 아파트가 공급된다.이들 3개 블록은 중심상업지역과 인접하고 있어 동판교지역에서 입지여건이 뛰어난 편이다.

나머지 아파트 공급은 2006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주공 관계자는 "동판교지역에서 2005년 공급예정된 아파트는 1단계 2천7백여가구밖에 없다"고 말했다.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한 택지공급 시기는 연말께로 예상되지만 아직 확정적으로 밝힐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주공 관계자는 "향후 실시계획(10월 예정) 승인 과정에서 분양일정,분양가구수,택지공급시기 등은 조금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분양시기가 6월로 확정되면 판교신도시 1단계 아파트는 모두 원가연동제를 적용받게 된다.

다만 채권입찰제의 적용여부는 택지공급 시기에 따라 유동적이다.

건교부는 원가연동제 적용시 평당 8백만원 전후에서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아파트 당첨자들은 당첨 즉시 상당한 시세 차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한편 판교지역 전체에서 분양되는 주택은 아파트 2만6천9백74가구와 단독주택 2천7백26가구 등 모두 2만9천7백가구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