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의 힘 ‥ 무디스, 한미銀 신용등급 3,4단계 상향

세계적 신용평가 회사인 무디스가 한미은행의 장·단기 예금과 후순위 외화채권에 대한 신용등급을 각각 3단계와 4단계 상향 조정했다.

또 신용평가회사인 피치(Fitch)는 하나은행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상향 조정하는 등 국내은행들의 신용등급이 높아지고 있다.무디스는 12일 한미은행 장·단기 예금에 대한 신용등급을 종전의 'Baa3'에서 A3로 3단계,후순위 외화채권은 'Ba1'에서 A3로 4단계씩 각각 상향조정했다고 발표했다.

한미은행이 부여받은 신용등급 A3는 국가신용등급과 같다.

무디스는 또 한미은행의 재무건전성을 종전의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무디스는 한미은행이 씨티그룹의 자회사가 됨에 따라 씨티의 강력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돼 이처럼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한미은행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 회사로부터 모두 국가 신용등급과 같은 신용등급을 부여받게 됐다.

이날 피치도 하나은행에 대한 개별 신용등급을 'C'에서 'B/C'로 한단계 상향조정했다.개별 신용등급은 주주나 계열사 등의 영향을 배제하고 산출하는 것이다.

피치는 하나은행의 개별등급을 상향 조정한 이유로 안정적인 경영 정책과 2004년 상반기의 양호한 경영실적,예보 지분 외부 매각에 따른 지분 매입 부담 해소 등을 꼽았다.

김인식·송종현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