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외국계 펀드, 중소형주 매집

지난 4월 말 증시 침체 이후
국내 투자자들은 국내증시를 빠져나가고 있지만
외국인들은 급락을 이용한 매수에 나섰다.
최근들어 중소형 우량주를 집중 공략하고 있는 외국계 펀드들도 눈에 띄는 실정.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로부터 들어보자

먼저
지수가 고점을 기록한 지난 4월 23일 이후 최근까지
국내외 투자자들의 매매동향은 어떤가?
그 동안에 변화가 있었나?

지난 4월 말 이후 투자주체들은 한동안 주식시장을 관망하는 자세로 일관하기도 했지만
최근들어 매매패턴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4월 고점 이후 외국인투자자들은 전체적으로 7천4백억원대의 누적순매수를 기록했다.반면 기관은 1조2천6백억원, 개인은 2천7백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이후 국내투자자들의 매매패턴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개인같은 경우 지수가 오르는 때를 이용한 매도에 나서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지난 7월 13일 이후 외국인들은
순매수세를 늘려가고 있는 모습이 확연하다.7월 중순이후 한달 동안
외국인은 무려 1조 7천5백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기간 개인이 1조6천억원, 기관이 1천4백억원의 누적순매도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임을 알 수 있다.

외국인 매매는 예전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대형IT주 보다는 내수주, 그리고 중소형 우량주에 매수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들이 국내증시에서 다시 매수세를 늘려가면서
특히 중소형주만을 집중 공략하는 펀드도 있다고 한다.
어떤가?



그렇다.
지수 급락이후 저평가를 이용해
국내증시에 들어오고 있는 외국계 펀드들은 20-30%대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을 끄는 것은 최근 눈에 띄는 외국계 펀드들은
그 동안 국내투자자들 귀에 익숙하지 않은 다소 생소한 이름의 펀드들이
중소형주를 매집하고 있다는 점이다.

스몰캡월드펀드나 스타뱅거푼드포발팅 등은
투자자 여러분께는 다소 낯설은 외국계 펀드들일 것이다.

스몰캡월드펀드는
캐피탈 그룹의 소형주 전문펀드이다.

지난 4월말부터 현재까지
한일시멘트와 LG화재, 부산은행 등 8개 종목의 지분을 5%이상씩 취득했다.

스몰캡펀드가 한일시멘트 주식을 사들이는 동안
4만원선까지 내려갔던 주가는 최근 4만8천원을 회복하기도 하는 등 다소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 펀드는 이달들어서는
금호석유화학과 대림산업지분을
각각 5%와 7% 가까이 사들였다.

스타뱅커폰드포발팅은
지난 7월 중순부터 4차례에 걸쳐
현대상선 주식을 주당 8천8백원에서 8천9백원대에 사들였는데
현대상선의 주가는 현재 9천5백원대이다.

또 다른 낯선 이름의 외국계 펀드인
안젤리카인베스트먼트펀드도
지난달 중순 하나은행 주식을 273만주 사들여
지분율을 9.6%대로 늘렸다.

이들은 중소형 우량 주식이 단기급락한 시점을 포착해 매수에 들어오면서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한편
가격메리트가 부각되는 코스닥 우량주에만 눈독을 들이는 펀드들도 눈에 띈다.

머캔타일매니지먼트나
재팬롱숏케이맨 JFAM은
최근 하락장에서
VK나 기륭전자, 파인디앤씨 등
IT관련 독보적인 기술을 갖춘 업체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조금은 생소한 이름의 외국계 펀드들이
중소형 우량주를 사들있다면
이들 종목들의 단기 주가전망은 밝은 것인가?



전문가들은 외국계 펀드들이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만큼 단기 전망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국내증시 급락으로 인한
중소형 우량주의 저평가가 부각되면서
탄탄한 종목을 중심으로
외국계 펀드의 매집이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결국 국내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침체로 국내증시를 빠져나가는 틈을 이용해
지난해 삼성전자와 같은 대표주식으로
높은 수익을 냈던 외국계 펀드들이
최근들어
중소형 우량주를 발빠르게 사들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들 펀드들의 이름이 낯선 만큼
그 투자성향도 확실하지 않은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전문가들도 있다.따라서 외국계 펀드의 참여로
주가가 오르는 종목에 대한
무조건적인 추격매수보다는
그 종목을 꼼꼼히 따져보는 현명한 투자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