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5~35세 '청년 부자' 급증

중국에서 돈을 가장 잘 버는 연령대는 중년층이 아니라 25∼35세 청년층이라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국가통계국이 상하이 저장 등 10개 성과 시에서 9천9백56명의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이 연령대가 가장 많았다는 것이다.젊은 고소득자들은 대부분 고학력자이며 증권과 정보통신 분야 또는 외자 기업에 근무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리크루팅 업체인 중화영재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외자기업 종사자들의 평균 연봉은 4만7천5백85위안(약 6백60만원)이고 이 중 절반은 3만6천위안 이상을 받는다.

도시별로는 상하이시 사무직 종사자가 지난 한햇동안 평균 4만7천6백34위안을 받아 가장 돈을 잘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상하이시 통계에서도 업종별로는 증권업 종사자들의 수입(평균 월 2천∼6천위안)이 가장 많았다.

신화통신은 "청년층 소득이 45세 전후 중년층을 앞지른 것은 특수한 사회환경에서나 볼 수 있는 기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청년 고소득자가 급증함에 따라 국가세무총국은 '청년 거부'들을 중점 세무관리 대상으로 정해 개인소득세 탈루를 막기로 했다.중국의 소득세가 국가 총세수 중 차지하는 비중은 1994년 1.4%에서 지난해 6.5%로 높아졌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