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008년 베이징서 만납시다..문대성 金 힘입어 한국 톱10

한국태권도의 간판 문대성(삼성에스원)이 아테네올림픽 태권도에서 멋진 발차기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을 '톱10'에 진입시켰다.

문대성은 3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아테네 팔리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80 이상급 결승에서 그리스의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를 1라운드 2분10초만에 통쾌한 KO로 꺾었다.한국은 문대성의 금메달 획득으로 메달 순위 9위로 뛰어올랐다.

문대성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홈팬들의 열렬한 성원을 등에 업고 큰 발동작으로 적극적인 공세를 편 니콜라이디스의 빈 틈을 노려 받아차기로 1점을 먼저 따냈다.

이어 앞차기를 시도하며 접근전으로 나오는 니콜라이디스를 맞아 전광석화 같은 왼발 뒤후리기를 안면에 강타,KO승을 거뒀다. 또 한국 여자 핸드볼 선수들은 29일 세계 최강의 덴마크를 맞아 기적과 같은 투혼을 발휘,금메달 보다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핸드볼은 이날 헬리니코 인도어어리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대접전을 벌였는데도 34-3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던지기에서 2-4로 아쉽게 패했다.

그러나 한국팀은 최고의 명승부를 펼치며 '아름다운 패자'로 남았다.이로써 '88서울올림픽과 '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잇따라 우승했던 한국은 12년만의 정상 복귀에 실패했고 덴마크는 96년 애틀랜타올림픽을 포함,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한국과 덴마크는 전.후반 60분 동안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25-25로 비겼다.

10분간 벌어진 1차 연장에서 29-29로 맞선 뒤 다시 10분간 2차 연장을 벌였으나 34-3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 벌어진 승부던지기에서 이상은이 첫 골을 넣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으나 임오경과 문필희의 슛이 잇따라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김차연이 4번째 나와 골을 성공시켰지만 결국 4명이 골을 모두 넣은 덴마크에 금메달을 넘겨줘야 했다.

마라톤에 출전한 이봉주는 초반 10 지점까지 선두권을 유지하며 달렸으나 이후 처지며 2시간15분33초로 14위에 그쳤다.이탈리아의 스테파노 발디니가 2시간10분55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문의제는 레슬링 자유형 84kg급 결승에서 은메달을,황경선은 태권도 여자 67 급에서 동메달을 각각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