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중조제조업 경쟁력 강화..업종별 '협동화 단지'조성을

개성공단이 중소기업의 특성과 실정을 잘 반영해 개발되기 위해서는 공단 내에 업종별로 일정 단위의 '협동화 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개성공단에 입주하는 기업들에 대한 금융지원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관련 금융회사들을 포괄하는 업무협의체가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이 같은 정책적 제안들은 1일 민간남북경제교류협의회(이사장 이수성) 주관으로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남북경협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제기됐다. 김경웅 민경협 대외협력위원장은 "개성공단사업은 중소 제조업체들의 제품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추진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공단 내에 1백만평 규모의 단지 조성시 업종별로 협동화단지가 조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일부 남북회담사무국 상근회담대표를 지낸 김 위원장은 "협동화단지에는 업종별 표준설계 및 상호연계를 위한 '표준형 공장'이나 조립과 봉제산업 등에 유리한 아파트형 공장이 들어서는 것이 적합하다"며 "소요 자금은 남북협력기금 외에도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협동화사업자금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섬유 봉제 신발 가방 금속 주방기기 업종들이 협동화단지에 적당하다"며 "이들 업종의 기업들은 개성공단 진출을 강력하게 바라고 있고 성공잠재력도 있다고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박봉수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개성공단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남북경협사업 보증지원용 재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이사장은 또 "진출 희망 기업들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민경협을 중심으로 기협중앙회 중소기업진흥공단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기보 등을 포괄하는 업무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영춘 열린우리당 원내 수석부대표와 이강두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기조연설을 했으며 김동근 개성공단관리기관 이사장,김윤규 현대아산 사장,김남식 통일부 교류협력국 심의관,오승렬 한국외대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왔다. 이 자리에는 개성공단 시범단지 15개 입주업체 및 중소기업 대표 등 5백여명이 참석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