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경제시대-부산·울산·경남] 울산, 전통 굴뚝산업 '바꿔 바꿔'

울산의 전통 굴뚝산업에 변혁의 바람이 불고 있다. 울산을 세계적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산업의 메카로 지속적으로 키우기 위한 대역사가 척척 진행되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40여년동안 현대차 현대중공업 울산석유화학공단 등의 주도적 발전에 힘입어 국내 최대 산업메카로서 누려온 지위와 영광을 글로벌 경쟁력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토밸리 사업=연간 1백50만대 이상의 생산시설을 갖춘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2007년까지 북구 매곡 중산 진장동 일대에서 경주시 경계까지 60여만평을 자동차 특화단지로 조성한다. 여기에 세계적 자동차 부품기지로 육성하는데 필요한 2개 지구 42만여평 규모의 자동차 부품 소재 및 모듈화 단지,5천평의 자동차부품혁신센터,3만평의 오토플라자 등이 들어서 자동차 부품의 국제마케팅과 전시,첨단 부품연구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이미 자동차 부품 및 소재단지는 1단계 6만5천여평의 공사가 마무리돼 선 분양에 들어가 전국 자동차 부품업체의 입주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자동차 부품혁신센터는 지난 5월 착공에 들어가 늦어도 내년 10월 준공할 예정이다. 오토밸리가 완성되면 울산의 자동차 부품산업이 모듈화와 글로벌 소싱(부품의 국제적 수급)으로 대표되는 무한경쟁시대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돼 자동차 메카로서의 자존심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울산시에 서 있다. ◆조선해양산업 육성=울산시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 국내 최대 조선업계가 소재한 울산지역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첨단 조선해양기지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온산국가산업단지 해면부 28만여평과 장생포 해양 매립지 3만여평을 조선기자재 산업용지로 공급하고,조선해양산업 지원단을 설립해 조선업계와 지역 협력업체간 전략적 하이테크 인프라를 구축키로 했다. ◆정밀화학 및 바이오산업 육성= 울산은 SK,S-Oil 등 대형 정유회사와 77개의 석유화학,38개의 정밀화학업체가 밀집해 있어 정밀화학및 바이오산업 육성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울산시는 7백50여억원을 들여 정밀화학종합지원센터와 테크노파크를 2008년까지 건립해 산학연관의 협력체제를 구축,지역화학산업의 구조 고도화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신산업단지 조성=울주군 온산읍 처용·용암리 일대 80여만평에는 신소재 조립금속,전기 전자,메카트로닉스 등 미래형 신산업을 집중 육성할 신산업단지가 들어선다. 총 2천5백여억원이 투입된다. 이미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끝내고 정부 관련부처와 환경성 협의를 거치고 있다. 이곳에는 30여만평의 첨단 자유무역지대도 조성된다. 울산시는 공단부지가 턱없이 부족해 지역 기업의 역외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신산업 단지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늦어도 오는 2010년까지 조성 완료될 오토밸리와 첨단 테크노파크,신산업단지 등은 대기업과 중소기업,벤처기업간 창조적 협력체제를 만들어 산업전반에 폭발적 시너지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이상 울산을 공장 굴뚝으로 가득찬 공해의 중심지로 보지 마십시오.첨단 생명공학기술과 에너지 정보통신기술이 이곳에서 탄생할 날도 멀지않았습니다." 김선조 울산시 산업진흥과장의 말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