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분야 세계 선두 확보..김병희 <삼성SDI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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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분야 기술발전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연구성과를 성급하게 얘기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그러나 일본 선발업체보다 1∼2년 늦게 양산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생산능력과 시장점유율 등 모든 면에서 일본업체를 능가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등이 공동 주관하는 '이달의 엔지니어상'의 대기업 부문 9월 수상자로 선정된 삼성SDI의 김병희 수석 연구원(왼쪽)은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 연구원은 "앞으로 이 분야 연구개발에 계속 몰두해 삼성SDI를 세계 최고의 디스플레이 메이커로 확실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 수석 연구원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를 개발,양산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가 개발한 OLED는 삼성SDI가 지난 2000년부터 회사의 미래 육성사업으로 선정한 제품으로,두께가 얇은 데다 화질 반응속도가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보다 1천배 이상 빨라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이나 LCD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평가받고 있다.
중소기업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메디슨의 김철안 책임연구원(오른쪽)은 3차원 초음파 기술을 적용한 초음파 진단기를 개발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가 개발한 초음파 진단기는 인체 내 혈류의 움직임을 컬러 화면을 통해 보여줄 수 있는 장치로,외국 장치보다 훨씬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책임연구원은 지난 13년간 의료기기분야 엔지니어로 활약하면서 각종 초음파 영상 진단기를 개발,국내 의료기기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지난 2002년 회사가 부도 위기에 몰리면서 연구가 중단될 위기에 빠지기도 했지만 연구소의 모든 연구원과 마케팅분야 동료들이 똘똘 뭉쳐 이를 이겨냈다"며 "앞으로 이들과 함께 기술개발과 시장개척에 온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