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음식공화국' .. '대만 夜시장'


한·대만 간 직항 정기노선이 12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됨에 따라 대만 여행길이 한결 수월해졌다.


대만은 요즘 유행하고 있는 웰빙여행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곳.
방해받지 않는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아열대 해변의 근사한 리조트,걷는 재미를 더해주는 울창한 숲과 계곡,곳곳에 샘솟는 따뜻한 온천 그리고 미각을 살려주는 천하의 음식까지 어울려 있어 포만감 넘치는 여행길을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야시장 체험은 대만 웰빙여행의 필수코스.


아열대의 대만은 더운 낮보다 시원한 저녁에 활동하기 좋아 일찍부터 야시장문화가 발달했는데 요즘이 그 참모습을 살피기에 제일 좋다.
대만의 야시장은 여행하기 좋은 계절인 가을부터 특유의 활기를 더하기 때문이다.


대만 전국에 산재해 있는 야시장은 의류,액세서리,서적 등의 판매부터 각종 마사지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대만 서민들의 알뜰 쉼터.


대만 사람들의 일상 생활문화를 접하기 가장 좋고 특색있는 대만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특히 야시장별 독특한 전통과 개성을 자랑하며 그곳만의 독창적인 음식을 선보여 발걸음을 즐겁게 해준다.


대만은 역사,지리적 특성상 다양한 음식문화가 발달해 있다.


중국 대륙 전역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데 더해 계속 새로운 맛의 요리가 만들어지고 있다.
중국음식뿐만 아니라 미국,유럽,동남아시아,중동 등 세계 각지의 음식이 공존하고 있다.


'세계 음식 공화국'이라고까지 부르는 게 과장이 아닌 것.


야시장의 음식은 그 명성을 지탱하는 한 축을 이루고 있다.


대만 야시장의 대표적 먹거리로는 싱싱한 굴을 사용한 '굴지짐',홍차에 신선한 우유를 넣고 고구마전분을 사용해 부드럽고 쫄깃한 '쩐주'알갱이를 첨가한 '쩐주나이차',냄새가 많이 나면 날수록 맛이 있다는 발효두부튀김 '초두부',중국식 스테이크 '뉴파이' 등을 꼽는 이들이 많다.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싱싱한 열대 과일을 즉석에서 갈아주는 신선주스와 열대과일을 이용한 빙수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대만 야시장의 대표주자로는 타이베이 지역 최신 유행의 흐름도 살펴볼 수 있는 스린야시장,대만 최초의 관광야시장인 라오허지에야시장이 꼽힌다.
외국관광객에게 인기 높으며 뱀요리와 뱀술로도 유명한 화시지에야시장도 빠지지 않는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