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중동특수 기대감 ‥ 플랜트건설 발주 활발

증권시장에 '제2의 중동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고유가로 자금이 풍부해진 중동지역 국가들이 각종 플랜트 건설을 활발하게 추진하면서 관련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제2 중동특수'의 대표 종목은 두산중공업. 강영일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두산중공업이 중동지역 담수플랜트 발주 증가의 수혜를 입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만3천4백원으로 올려잡았다. 이미 담수플랜트 설비 7억8천만달러를 수주했으며 추가로 공사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에서다. 현대건설은 단일 플랜트 사상 세계 최대 규모라는 이란 사우스파 15∼16단계 프로젝트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최고 1만7천8백원까지 제시한 상태다. 기술평가에서 2위인 프랑스 업체들과 격차를 크게 벌려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에는 LG건설도 참여하고 있으며 삼영의 경우 현대측에 에어쿨러 등을 납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동지역 건설사업에서 LG건설은 이미 7억7천만달러를 수주했으며 SK건설도 3억1천만달러를 수주하는 등 국내 건설업체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카타르의 가스전에 투입될 LNG선 발주도 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사들에 호재로 분석된다. 엑슨모빌은 총 48척의 LNG선을 주문할 예정이며 10월 말께 20척을 우선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